부산 강서구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인 명지소각장이 문을 닫는다. 부산시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33년을 목표로 명지소각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3년 가동을 시작한 지 23년 만이다. 시설 노후에 따른 안전성 우려가 결정의 배경으로 꼽혔다. 이번 명지소각장 폐쇄는 부산 쓰레기 처리 체계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소각시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었다. 노후 시설의 계속 가동과 안전한 폐쇄 사이에서 부산시가 선택한 것은 단계적인 명지소각장 폐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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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폐쇄, 결정의 과정은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직접 브리핑에 나섰다.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른 기술진단 최종보고서 결과와 지난 28일 접수된 박상준 강서구청장의 공식 폐쇄 요청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근거는 한국환경공단의 기술진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각설비와 폐열보일러, 오염물질 방지시설, 전력·제어설비 등 주요 시설 전반에서 노후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제13조에 따른 이번 기술진단은 시설 전반을 정밀 점검했다. 명지자원에너지센터는 2003년 10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23년간 부산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해 왔다. 개보수로 연명해 온 시설이라는 점은 보고서 곳곳에서 지적됐다.
박상준 강서구청장은 지난 28일 부산시에 공식 폐쇄 요청을 건의했다. 명지소각장 폐쇄를 둘러싼 지역 여론과 행정의 판단이 맞물린 셈이다. 전 시장은 이 요청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대규모 보수 공사로 시설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274억 원 규모의 개선 비용을 들여도 사용연한을 크게 늘리기 어렵다는 게 기술진단의 결론이었다. 보고서와 실무진은 신규 소각시설 확충과 연계한 명지소각장 폐쇄가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전 시장은 신규 시설 확충 여부와는 별개로 기존 시설의 노후도와 안전성, 향후 운영 적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객관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보수 방안은 왜 버려졌을까. 보고서와 실무진은 신규 소각시설 확충과 연계한 폐쇄가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 시장도 시설 자체의 노후도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23년 가동 노후 시설의 이력
명지소각장은 2003년 10월 가동을 시작했다. 하루 340톤 규모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부산 지역 쓰레기 처리의 한 축을 맡아왔다.
설계 사용연한은 15년이었다. 2018년 연한이 끝난 뒤로는 지속적인 개보수를 통해 운영을 이어왔다. 이미 8년째 수명을 연장하며 버텨온 셈이다.
2018년 이후 투입된 개보수 비용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개선 비용 274억 원을 들이더라도 사용연한의 연장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단기 보수 108억 원과 중장기 개선 166억 원으로 추산됐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였다.
소각 시설 2기가 각각 170톤을 처리하는 구조였다. 개보수 이후에도 노후는 계속 진행됐다는 게 진단 결과다. 수명을 연장할수록 안전 부담이 커지는 구조였다.
이번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이 나오기까지 에코델타시티 주민을 중심으로 한 생곡소각장 건립 반대 여론도 관심사였다. 전 시장은 이날 생곡소각장 건립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명지소각장 폐쇄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폐쇄 이후 쓰레기 처리는 어떻게 되나
명지소각장 폐쇄로 인한 대체 시설 마련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문정주 부산시 기후환경국장은 별도의 다수 소각장이 아니라 광역처리시설 체계로 폐기물 처리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년부터 비수도권에도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부산시는 2033년까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 체계를 갖추는 데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16개 구·군과 협의해 공동대응체계도 마련한다.
생곡마을 광역소각시설은 하루 500톤 규모로 2017년부터 추진돼 왔다. 올해 말까지 주민 이주를 마치고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명지소각장 폐쇄 이후의 공백을 메울 광역처리시설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부산시는 구군의 쓰레기 배출 최소화와 재활용 확대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폐기물 감량과 시설 효율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생곡소각장 건립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 시장이 명지소각장 폐쇄와 생곡소각장 건립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지만, 대체 시설이 필요한 만큼 광역시설 확충이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16개 구·군과의 협의도 시작됐다. 부산시는 구·군과 함께 폐기물 처리 공백을 최소화할 공동대응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구군별 배출량과 처리 계획을 조율하는 방식이다.
폐쇄 전 안전 관리는 계속된다
시는 폐쇄가 완료될 때까지 시민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관리를 강화한다.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통해 배출가스를 상시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한다. 주변 환경영향조사도 함께 실시한다.
폐쇄 전까지 시설은 안전하게 관리된다. 예산 범위 안에서 필수 시설 개보수도 계속한다.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 관리가 폐쇄 완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배출가스 측정 결과는 시민에게 공개된다. 굴뚝자동측정기기를 통해 상시 측정된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방식이다. 환경영향조사는 주변 지역에 대한 안전 확인 차원에서 진행된다.
예산 범위 안에서는 필수적인 시설 개보수도 이어간다. 전 시장과 박상준 강서구청장, 강서구 지역 시의원 등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명지소각장 폐쇄에 필요한 제반 사항과 생활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 시장은 행정의 신뢰는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명지소각장 폐쇄를 목표로 책임 있는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자주 묻는 질문
명지소각장이 폐쇄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설 노후화와 안전성 문제가 이유입니다. 2003년 가동을 시작해 23년이 지났고 설계 사용연한 15년이 2018년에 이미 만료됐습니다. 기술진단 결과 274억 원을 들여 보수해도 사용연한을 크게 늘리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와 2033년 폐쇄가 결정됐습니다.
명지소각장이 문을 닫으면 부산 쓰레기는 어디로 가나요?
2033년까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별도의 다수 소각장이 아니라 광역처리시설 체계로 전환하고,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도 대응합니다. 16개 구·군과 협의해 공동대응체계도 마련합니다.
생곡소각장 건립은 어떻게 되나요?
명지소각장 폐쇄와는 별개 사안입니다. 전재수 시장은 이날 생곡소각장 건립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에코델타시티 주민의 반대 여론이 있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말까지 주민 이주를 마치고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합니다.
폐쇄되기 전까지 안전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굴뚝자동측정기기(TMS)로 배출가스를 상시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합니다. 주변 환경영향조사도 실시하고, 예산 범위 안에서 필수 시설 개보수도 계속합니다. 부산시와 강서구는 폐쇄에 필요한 제반 사항과 생활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