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솔로포로 사흘 만에 다시 쓴 최고령 홈런, 6회초 균형을 깬 천금 한 방

2026 KBO 플레이오프 4차전은 6회초까지 1대 1로 팽팽하게 흘렀다. 2승 1패로 앞선 삼성은 이날 승리하면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할 수 있었고, KIA는 패하면 가을야구를 마쳐야 하는 벼랑 끝 승부였다.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베테랑 최형우의 방망이였다. 그의 방망이에서 터진 최형우 솔로포 한 방은 경기 흐름은 물론 KBO 포스트시즌의 역사까지 다시 썼다.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가득 메운 1만 8900명의 관중은 42세 베테랑의 스윙 하나로 터진 역전포를 목격했다.

1대 1 균형, 선발 맞대결은 팽팽했다

4차전 선발 대결은 예상대로 팽팽했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을, KIA는 제임스 네일을 마운드에 올렸다. 두 투수 모두 사흘 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라 이날도 긴 이닝을 책임질 것으로 보였다.

삼성이 먼저 웃었다. 2회초 김영웅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류지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4회말 2사 1, 2루에서 한준수의 적시타로 1대 1 동점을 만들었다. 네일은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삼성 타선을 막아섰다.

최형우 솔로포, 122km 커브를 걷어 올리다

6회초 KIA 벤치는 네일을 내리고 좌완 곽도규를 투입했다. ‘좌승사자’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좌타자 킬러였다. 하지만 최형우는 물러서지 않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최형우는 곽도규의 초구 122km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며 삼성에 2대 1 리드를 안겼다. 비거리는 약 105m로 기록됐다. 이 최형우 솔로포는 최형우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9호 홈런이자 이번 시리즈 두 번째 홈런이었다. 결정적인 순간 베테랑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한 한 방이었다.

이날 터진 최형우 솔로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최형우는 방망이를 내려놓고 타구를 바라봤다. KIA 우익수 나성범이 끝까지 따라가 봤지만 이내 멈췄고, 타구는 삼성 불펜 그물 위로 낙하했다. 홈으로 돌아온 최형우를 더그아웃 동료들의 환호가 맞이했다.

사흘 만에 다시 쓴 최고령 홈런 기록

더 놀라운 것은 기록이다. 최형우는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회 솔로홈런을 날리며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신기록(42세 10개월 11일)을 세웠다. 30일 터진 최형우 솔로포는 그 기록을 사흘 만에 42세 10개월 14일로 다시 경신한 것이다. 플레이오프 최고령 홈런 기록과 포스트시즌 최고령 안타 기록도 함께 새로 쓰였다.

2차전 당시의 홈런도 인상적이었다. 최형우는 2차전 당시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KIA 좌완 김범수를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솔로홈런을 쳐내며 삼성의 8대 3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차전과 4차전, 시리즈 두 번째 홈런 모두 좌완 불펜을 상대로 뽑아낸 것이라는 점도 KIA 벤치에는 고민거리였다.

KIA에서 데뷔해 주전으로 뛰다 2016년 삼성으로 FA 이적한 최형우에게, 친정팀을 상대로 친 홈런이라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최형우 시리즈’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활약이 시리즈 전체에 이어지고 있다.

7회말 동점,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

최형우 솔로포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7회말 흔들렸다. 삼성은 3차전 9회말 김도영을 막아낸 사토시를 마운드에 올렸고, 사토시는 김도영에게 3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삼성 3루수 김영웅이 정면으로 굴러온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흘려보내는 실책을 범했다.

1사 2루가 된 뒤 카스트로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면서 KIA가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탈락 위기에서 행운이 찾아온 KIA는 동점으로 희망을 되살렸다. 시리즈가 걸린 경기답게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끝나지 않으려는 가을야구, 양 팀의 각오

시리즈 흐름도 4차전의 무게를 키웠다. 26일 대구 1차전은 KIA가 5대 1로 가져갔지만, 27일 2차전을 삼성이 8대 3으로, 29일 광주 3차전을 6대 4으로 잡으며 삼성이 2승 1패로 앞섰다.

이날 경기 전 양 팀의 각오도 남달랐다. KIA 선수단에는 “5일치 짐을 꾸려 야구장으로 집합하라”는 통보가 내려졌고, 반드시 4차전을 이기고 11월 1일 대구에서 열릴 5차전까지 가겠다는 의지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결과와 관계없이 대구로 가야 하니 편하게 가고 싶다”며 여유를 보였다.

최형우 솔로포 한 방이 만든 역사적 순간은 올 가을야구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42세 10개월의 나이에 다시 쓴 최고령 홈런 기록은 앞으로 깨기 어려운 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원 관중이 지켜본 가을야구

이날 경기는 입장권 1만 8900장이 모두 팔리며 매진을 기록했다. 2023년 KT와 LG의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연속 매진 기록은 이날로 45경기까지 늘어났다. 플레이오프만 따지면 2024년 LG와 삼성의 1차전부터 13경기 연속 만원 관중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LG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LG와 KIA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4경기까지 전 경기가 매진됐다. 누적 관중은 17만 명에 달했다. 만원 관중의 열기 속에서 펼쳐진 4차전은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자주 묻는 질문

최형우 솔로포는 언제 나왔나요?

2026년 10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플레이오프 4차전 KIA전 6회초에 나왔습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곽도규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고, 삼성이 2대 1로 앞서 나갔습니다.

최형우의 최고령 홈런 기록은 몇 세인가요?

이번 솔로포를 친 날 기준 만 42세 10개월 14일로, 자신이 지난 27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운 42세 10개월 11일을 사흘 만에 다시 경신했습니다. KBO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홈런 기록입니다.

최형우 솔로포의 비거리는 얼마인가요?

약 105m로 기록됐습니다. 멀리 날아간 타구는 아니었지만 맞는 순간 홈런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타구였다고 현장 기사들은 전했습니다.

플레이오프 5차전은 언제 열리나요?

KIA가 4차전을 이겨 시리즈 전적이 2승 2패가 되면 11월 1일 일요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최종 5차전이 열립니다. 삼성이 4차전에서 승리하면 5차전 없이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