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임금 합의 140일 만에 타결, 무기한 3차 파업은 철회

포스코 노사가 2026년 임금 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6월 16일 교섭을 시작한 지 140일 만이자, 무기한 3차 파업 예고를 사흘 앞둔 시점의 극적 타결이다. 이번 포스코 노사 임금 합의로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파업 위기는 일단 넘기게 됐다.

노사는 10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북 포항 본사에서 본교섭을 시작했다. 전날 오후 4시부터 이어진 실무교섭까지 합치면 25시간 가까운 마라톤 교섭 끝에 오후 늦게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다음주 중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포스코 노사 임금 합의는 3차 파업을 불과 사흘 앞두고 극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9월 시작된 창사 이후 첫 부분파업에 이어 무기한 3차 파업까지 현실화될 경우, 철강 생산 차질과 협력업체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노사가 막판에 합의점을 찾으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단 피하게 됐다.

4개월 끌어온 임금협상, 3차 파업 사흘 전 타결

이번 포스코 노사 임금 합의는 4개월여의 줄다리기 끝에 나왔다. 포스코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교섭에서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사측은 철강 업황 불황과 비상경영 상황을 이유로 처음에는 기본급 1.2% 인상을 제시했다.

이후 30차례에 걸친 실무와 본교섭 동안 사측은 기본급 2.5% 인상안까지 제시하며 입장차를 좁혔다. 하지만 노조는 조합원들의 사기 진작이 어렵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지난 7월에는 조합원 투표에서 92.2%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지난 9월에는 창사 이후 첫 부분파업이 시작됐다. 노조는 교섭이 결렬될 경우 11월 2일부터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파업 규모를 계속 확대하는 3차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무기한 전면 파업까지 예고되면서 교섭 막판에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29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실무교섭과 30일 오전 본교섭이 이어지며 합의점이 도출됐다. 사측 최종안보다 기본급 인상률은 0.1%포인트 올랐고, 일시금은 100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포스코 노사 임금 합의로 3차 파업 선언은 철회됐다.

사측의 최종 제시안은 기본급 2.5% 인상과 일시금 500만원이었다. 일시금 500만원은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타결축하금 100만원으로 구성됐고, 명절 상여금은 100만원에 기본급 10%를 더하는 안이었다. 노조는 조합원 사기 진작이 어렵다며 이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이견이 컸던 쟁점은 기본급 인상률과 일시금 규모였다. 노조가 요구해 온 기본급 7.1% 인상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지만, 사측이 최종안에서 한 걸음 더 물러나면서 접점을 찾았다. 포스코 노사 임금 합의는 양측이 서로의 마지노선을 확인한 뒤 나온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본급 2.6% 인상·일시금 600만원, 합의안 핵심 정리

잠정 합의안의 핵심은 기본급 2.6% 인상이다. 일시금 600만원은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타결축하와 노사화합장려금 20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으로 구성된다. 특별승호 3호봉도 함께 반영됐다.

명절 상여금은 200만원에 기본급의 20%를 더하는 방식으로 상향됐다. 기본급 지급 비율은 2028년 이후 30%로 더 높아진다. 교대휴일수당 추가와 상주·정비수당 2만원 지급도 포함됐다.

의료제도 개선도 합의안에 담겼다. 배우자와 자녀가 새로 지원 대상에 추가된다. 이번 포스코 노사 임금 합의는 임금 인상률뿐 아니라 상여와 수당, 복지 전반을 아우르는 패키지 합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교섭의 배경에는 철강 업황 불황이 자리하고 있다. 사측은 비상경영 상황을 내세우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포스코도 실적 압박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노조 역시 요구안을 고수해 왔지만, 현실적인 교섭 결과에 무게를 뒀다.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쌓인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하는 것보다 실질적인 인상과 복지 개선을 얻는 쪽을 택했다는 해석이다. 140일간의 교섭 끝에 나온 포스코 노사 임금 합의는 양측 모두에게 어느 정도의 성과를 안긴 셈이다.

남은 절차는 조합원 찬반투표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 1만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만간 설명회를 연다. 이어 다음주 중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잠정안에 대한 추인 절차를 밟는다.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2026년 임금 협약은 최종 타결된다

투표 결과에 따라 4개월여 끌어온 교섭이 완전히 마무리될지 결정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포스코 노사 임금 합의를 철강업계 올해 임금협상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다른 철강사의 교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포스코 노사 임금 합의는 아직 잠정안 단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 교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노조 측은 설명회를 통해 합의안 내용을 충분히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찬반투표의 관전 포인트는 조합원들의 체감 만족도다. 기본급 2.6%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이 당초 요구안에는 못 미치지만, 파업 장기화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노조 내부에서 잠정안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모아질지가 최종 타결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포스코 노사 임금 합의안의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요?

기본급 2.6%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이 핵심입니다. 일시금은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타결축하와 노사화합장려금 20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으로 구성됩니다. 특별승호 3호봉, 명절 상여금 200만원에 기본급 20% 추가(2028년 이후 30%로 상향), 교대휴일수당 추가, 상주·정비수당 2만원, 배우자와 자녀 대상 의료제도 개선도 포함됐습니다.

예고됐던 3차 파업은 어떻게 됐나요?

11월 2일부터 시작하기로 예고했던 무기한 3차 파업은 잠정 합의로 철회됐습니다. 지난 9월 시작된 창사 이후 첫 부분파업도 이번 합의로 멈추게 됐습니다. 다만 찬반투표에서 잠정안이 부결되면 파업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를 수 있습니다.

노조 요구안과 사측 제시안은 어땠나요?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을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처음 기본급 1.2% 인상을 제시했다가 교섭 과정에서 2.5%까지 올렸고, 최종 합의안에서는 2.6%로 마무리됐습니다.

임금 협약은 언제 최종 타결되나요?

포스코노동조합이 다음주 중 전체 조합원 1만100여 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합니다. 과반이 찬성하면 2026년 임금 협약은 최종 타결됩니다. 투표 전에는 설명회를 열어 합의안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안내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