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데이 당일인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 빨간 이태원 핼러윈 펜스가 설치됐다. 경찰과 관계자들이 펜스를 치며 본격적인 인파 관리에 나섰다. 핼러윈 분장을 빙자한 모의 총포나 흉기 소지와 법으로 금지된 경찰 제복 착용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됐다.
이태원 핼러윈 펜스는 보행 동선을 나누는 역할을 한다. 세계음식문화거리 중심부에는 붉은색 이동식 펜스가 길게 놓여 방문객의 보행 방향을 분리하고 있다. 경찰과 구청 관계자가 펜스 주변에 배치돼 인파의 흐름을 통제한다.
목차
오늘 오후 6시부터 이태원로 전면 통제
핼러윈 당일인 31일 저녁 6시부터 이태원 119센터 사거리에서 녹사평역 광장까지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경찰은 전국 주요 인파 밀집 지역 28곳에 7800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핼러윈 특별대책기간을 운영 중이다.
용산경찰서는 이태원 일대 현장 관리에만 경찰관 370명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80여 명 늘어난 규모다. 형사 7개 팀과 광역 순찰 인력 20명, 관할 순찰차 6대도 인근에 배치됐다. 31일 오후 6시로 예정된 도로 전면 통제를 위해 철제 펜스도 미리 준비됐다.
이태원 핼러윈 펜스가 가른 세계음식문화거리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는 펜스와 안내판으로 마주 오는 인파가 한쪽으로 뒤엉키지 않도록 보행 방향을 나눴다. 우측통행을 알리는 안내판과 노면 표시도 설치됐다. 경광봉을 든 경찰과 구청 관계자들이 거리 곳곳에 서서 흐름을 관리하고 있다.
경사진 골목 6곳은 집중 관리 대상이다. 4년 전 10·29 참사가 발생한 해밀튼 호텔 옆 골목도 이 거리에서 뻗은 골목 중 하나다. 용산구와 경찰은 좁고 경사진 골목의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살피며 대응하고 있다.
이태원 핼러윈 펜스는 단순한 울타리가 아니라 인파 안전의 최전선이다. 펜스를 따라 일정 간격으로 배치된 경찰관과 구청 직원은 호루라기와 경광봉으로 우측통행과 천천히 걷기를 안내한다. 거리 한가운데 길게 놓인 빨간 펜스가 보행 동선을 확실히 구분한다.
특공대와 장갑차까지 동원된 이태원
폭발물 테러와 강력범죄에 대비해 경찰특공대와 장갑차, 폭발물 탐지견까지 배치됐다. 경찰특공대 8명과 탐지견 2마리는 핼러윈 전날인 29일부터 이태원세계음식문화거리를 순찰했다. 300m에 달하는 거리를 10분간 왕복하며 폭발물 테러와 안전사고 예방 순찰을 진행했다. 순찰이 끝난 뒤에는 보행을 통제할 수 있는 빨간 펜스가 등장했다.
용산구는 세계음식문화거리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 6대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밀집도를 관리한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골목길 곳곳의 지능형 CCTV로 단위 면적당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찰과 구청, 소방이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며 협력하고 있다.
용산구는 최근 3년간 방문 추이를 토대로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태원 일대에 약 16만5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핼러윈 당일인 31일이 토요일이라 주말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원 핼러윈 펜스와 현장 인력 배치는 이런 예상 인파에 대비한 조치다.
30일 밤 1만4000명 붐빔, 질서는 유지됐다
핼러윈 전날 밤인 30일 밤 11시 30분경 이태원역 인근은 핼러윈을 즐기려는 청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당시 이태원역 일대 인구는 1만2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4단계 밀집도 중 최고 수준인 붐빔 단계를 기록했다.
붐빔 단계는 3시간 전보다 60.4%, 최근 28일간 금요일 같은 시간대 평균보다 132% 증가한 수치다. 세계음식문화거리에는 게임이나 만화 캐릭터로 분장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 활기를 띠었다. 곳곳의 클럽 앞에는 5미터가 넘는 입장 대기줄이 형성됐다.
인파 속에서도 질서는 유지됐다. 빨간 펜스로 분리된 동선 덕분에 일부 골목에서 일시적인 적체가 발생해도 경찰과 구청 직원이 즉시 안내해 해소됐다. 현장 안전 요원들은 확성기와 경광봉을 들고 우측통행과 계속 이동을 안내했다. 경찰은 핼러윈 당일인 31일 용산구청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인파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태원 핼러윈 펜스는 이 총력전의 중심에 있다.
활기 되찾은 이태원, 추모 골목은 조용했다
핼러윈 전날 밤 이태원은 활기를 되찾았다. 세계음식문화거리에는 게임과 만화 캐릭터로 분장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렸고, 식당과 술집 직원들은 메뉴판을 들고 호객 행위에 나섰다. 유명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 복장을 한 방문객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반면 4년 전 참사 현장인 기억과 안전의 길은 유독 차분한 분위기였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빌보드가 설치된 골목 앞을 지날 때, 시끌벅적하게 웃던 일행도 잠시 침묵을 지켰다. 이태원 핼러윈 펜스가 안전을 지키는 동안 추모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태원을 찾은 시민 김모(27) 씨는 경찰과 안전 요원들이 길목마다 서 있고 펜스로 통행로를 확실히 구분해 놓으니 훨씬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핼러윈 기간 동안 시민들이 안전하게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주 묻는 질문
이태원 핼러윈 펜스는 어디에 설치됐나?
이태원역 인근과 세계음식문화거리 중심부에 빨간 이동식 펜스가 설치됐다. 경사진 골목 6곳을 포함한 주요 길목에 배치돼 마주 오는 인파의 보행 동선을 분리한다. 경찰과 구청 관계자가 펜스 주변에 상주하며 우측통행을 안내한다.
이태원 차량 통제는 언제부터 시작되나?
핼러윈 당일인 31일 저녁 6시부터 이태원 119센터 사거리에서 녹사평역 광장까지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서울경찰청은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핼러윈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핼러윈 당일 이태원에 투입되는 경찰은 몇 명인가?
용산경찰서는 31일 이태원 일대에 경찰관 370명을 투입한다. 전국 주요 인파 밀집 지역 28곳에는 7800여 명이 투입된다. 경찰특공대 10명과 장갑차, 폭발물 탐지견도 현장에 배치됐다.
30일 밤 이태원 인파는 얼마나 몰렸나?
30일 밤 11시 30분경 이태원역 일대 인구는 1만2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4단계 밀집도 중 최고 수준인 붐빔 단계였다. 빨간 펜스와 현장 안내로 큰 혼잡 없이 질서가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