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 승부수, 벼랑 끝 KIA가 김도영 2번 전진 배치로 노리는 것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 승부수가 플레이오프 4차전 타순에 그대로 드러났다. 이범호 감독은 10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앞두고 간판타자 김도영을 2번 타자로 전진 배치했다. 1~3차전에서 3번 타자로 나섰던 김도영을 테이블세터로 올린 이범호 감독 승부수는 시리즈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날 KIA의 타순은 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 순으로 짜였다. 중심 타선을 한 칸씩 끌어올려 경기 초반부터 득점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4차전에서 패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는 만큼, 이범호 감독 승부수는 사실상 모든 카드를 꺼내든 총력전의 신호탄이다.

김도영 2번 전진 배치, 이범호 감독 승부수의 핵심

이범호 감독 승부수의 중심에는 김도영이 있다. 올 시즌 홈런 45개를 기록하며 KIA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끈 일등공신이 2번 타순으로 이동한 것이다. 1~3차전에서 모두 3번 타자로 출전했던 김도영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타율 0.455(11타수 5안타)로 양 팀 타자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잘 치고 있는 타자를 앞으로 내세워 득점의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도영이 2번으로 이동하면서 카스트로가 3번, 나성범이 4번, 김선빈이 5번을 맡았다. 기존 중심 타선이 한 타순씩 앞당겨진 셈이다. 이범호 감독은 “1·2번이 계속 막히는 느낌이 들어서 마지막일 수 있는 경기라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중심 타선을 한 단계씩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 승부수는 단순한 타순 조정이 아니라 시리즈의 흐름을 바꾸겠다는 선언이다.

24타수 2안타, 막혔던 테이블세터가 바뀌어야 했다

이번 이범호 감독 승부수의 배경에는 테이블세터의 극심한 부진이 있다. 1~3차전에서 KIA의 1·2번 타자는 24타수 2안타에 그쳤다. 특히 3차전에서는 김호령을 2번 타자로 내세웠지만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무너졌다. 초반 공격이 막히자 중심 타선도 힘을 쓰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1번 타순에는 박재현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박재현은 3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되찾을 가능성을 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9번 박정우, 1번 박재현 같은 빠른 선수들이 출루해 김도영에게 찬스가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톱타자 박재현의 부활이 이범호 감독 승부수를 완성하는 또 하나의 열쇠다.

1차전의 기억, 페덱을 다시 만난다

이날 삼성의 선발은 크리스 페덱이다. 1차전에서 KIA 타선을 상대했던 페덱을 다시 만나는 만큼, 이범호 감독은 “1차전에서 페덱의 공을 쳐 본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을 첫 번째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1차전 경험이 있는 타자를 앞세워 페덱 공략의 확률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페덱의 공을 쳐서 초반에 점수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3~4이닝 정도 던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오늘 페덱을 공략하지 못하면 진다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임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 승부수는 김도영의 타순 이동뿐 아니라 초반 득점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읽힌다.

상대 타선도 만만치 않다. 삼성은 구자욱-르윈 디아즈-최형우-김영웅으로 이어지는 클린업을 앞세운다. 2차전에서는 KIA가 1-4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1루에서 선발 아담 올러를 좌완 이의리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의리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를 자초한 뒤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한 번의 승부수가 엇나가면 곧바로 점수로 연결되는 것이 가을야구의 냉혹함이다.

네일 뒤 양현종, 마운드도 총력전

마운드에서도 이범호 감독 승부수는 계속된다. 4차전 선발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다. 네일은 지난 26일 열린 1차전에서 57구만 던진 뒤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투구 수가 적었던 만큼 3일 휴식 후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3일 쉬고 등판하기 때문에 구위가 떨어져 3이닝 이전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양현종을 두 번째 투수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반대로 네일이 5회 이후까지 버텨준다면 필승조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선발과 불펜의 경계를 허문 총력전이다.

네일의 1차전 퇴장은 뜻밖의 변수였다. 57구 만에 헤드샷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예정보다 이른 불펜 가동이 불가피했다. 그만큼 4차전은 네일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줘야 하는 경기다. 이범호 감독이 네일에게 다시 선발 마운드를 맡긴 것은 3일 휴식으로 회복한 구위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다.

4차전이 곧 시즌, 벼랑 끝의 의미

KIA는 지난 26일 대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삼성을 5-1로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7일 2차전에서 3-8로 패했고, 29일 광주에서 열린 3차전에서도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 4차전 패배는 곧 시즌 종료를 의미한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면 대구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까지 승부를 이어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5일치 짐을 싸오라고 했다”며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강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범호 감독 승부수가 벼랑 끝 KIA를 살릴 수 있을지, 4차전의 초반 이닝이 그 답을 가를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범호 감독의 승부수는 무엇인가요?

10월 30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김도영을 3번에서 2번 타자로 전진 배치한 타순 조정입니다. 시리즈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테이블세터의 부진을 타파하고 경기 초반 득점을 노리겠다는 의도입니다.

김도영이 2번 타자로 나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1~3차전에서 KIA의 1·2번 타자가 24타수 2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홈런 45개에 PO 타율 0.455로 가장 뜨거운 타자인 김도영을 앞 타순으로 올려 공격의 활로를 뚫겠다는 계산입니다.

4차전 KIA 선발 투수는 누구인가요?

에이스 제임스 네일입니다. 1차전에서 57구만 던지고 헤드샷 퇴장을 당해 3일 휴식 후 다시 등판합니다. 네일이 3이닝을 채우지 못하면 양현종이 두 번째 투수로 투입되고, 5회 이상 던지면 필승 계투조가 가동됩니다.

KIA가 4차전을 이기면 어떻게 되나요?

시리즈 전적이 2승 2패 원점이 되어 대구에서 최종 5차전이 열립니다. 반대로 4차전에서 패하면 KIA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고 2026시즌을 마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