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최형우 수비 나가니 분위기 상승’ PO 3차전 총력전 선언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2026년 10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최형우가 수비를 나가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간다”고 밝혔다. 1승 1패로 맞선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3차전, 삼성 사령탑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박진만 감독의 발언은 삼성 베테랑 최형우를 향한 강한 신뢰에서 나왔다. 구자욱이 지난달 말 허벅지 부상으로 수비 출전이 힘들어지며 지명타자로 뛰던 최형우의 활용이 애매했지만, 박진만 감독은 2차전 좌익수 기용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 선택이 적중하면서 팀 전체의 기류가 바뀌었다.

2차전 승리의 주역 최형우

최형우는 2차전 공수 양면에서 삼성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6회초 해럴드 카스트로의 안타 때 완벽한 송구로 보살을 잡아냈고, 7회에는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단기전에서 흔들릴 수 있는 베테랑이 오히려 분위기를 끌어올린 장면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에 대해 “수비에서 저평가될 선수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익숙한 구장이고 경험이 많아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3차전 선발 라인업에도 5번 타자 좌익수로 최형우의 이름을 넣었다.

발표 직후 최형우의 너스레도 화제가 됐다. 박진만 감독이 3차전에도 좌익수로 나선다고 밝히자 최형우는 “(대구에 비해 광주가) 야구장이 커지는 것을 모르시나보다. 전화를 드려야겠다”고 웃었다. 박진만 감독은 “내심 걱정했는데 형우한테 전화는 안 왔더라”며 웃어넘겼다.

박진만 감독은 “형우가 수비를 나가면서 팀 분위기도 많이 올라가고 있다”며 “단기전에서도 충분히 영향력을 가진 선수”라고 강조했다. 베테랑의 기용이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형우의 수비 출격 배경에는 구자욱의 부상도 있다. 구자욱은 지난달 말 허벅지를 다쳐 수비가 힘들어졌고, 이후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베테랑 최형우가 빈 자리를 메우면서 타선의 무게감도 함께 살아났다.

1승 1패, 분수령이 된 PO 3차전

삼성은 정규리그 2위(83승 3무 58패)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는 타선이 2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1-5로 패했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최형우를 좌익수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타선이 살아나며 8-3으로 설욕했다.

3차전은 적지 광주에서 열린다. 이기면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지만, 지면 탈락 위기에 몰린다. 박진만 감독이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삼성이 꺼낸 승부수들

삼성 선발은 최원태다. 최원태는 올해 KIA를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고전했지만, 지난해에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강했다. 박진만 감독은 “초반을 잘 넘기면 길게 갈 수 있는 구위를 지녔다”며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중후반에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원태인 카드도 열려 있다. 2차전 마무리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원태인은 3차전에 더 이른 순간 등판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3차전에도 불펜으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조기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4차전 선발은 3차전이 끝난 뒤 정하기로 했다.

원태인도 각오를 밝혔다. 2차전 종료 후 그는 “팀이 위험할 때, 급할 때 찾을 투수가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자신감을 심으려 했다”며 “어느 상황에 나가든 최선의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팔 상태는 지금 너무나도 좋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에이스의 이런 다짐은 삼성 불펜 운영에 큰 힘이 된다.

타순 변화로 맞서는 KIA

KIA 이범호 감독도 타순을 크게 바꿨다. 김선빈을 지명타자 겸 6번으로 내리고, 최원태에게 올 시즌 강했던 김호령을 2번 타순에 전진 배치했다. 상대 선발을 겨냥한 파격 변화다.

삼성은 김지찬-박승규-구자욱-디아즈-최형우-강민호-전병우-류지혁-이재현 순의 라인업을 짰다. 강민호가 6번으로 한 계단 올랐고, 3루수로는 김영웅 대신 전병우가 처음 선발 출전한다. 전병우는 KIA 선발 시라카와를 상대로 홈런을 친 기억이 있는 타자다.

4번 타자 디아즈의 한 방도 기대를 모은다. 디아즈는 3차전 라인업에서 1루수로 4번에 배치돼 구자욱-최형우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룬다. KIA는 그런 디아즈를 의식한 듯 타순에 변화를 주며 맞불을 놨다.

3차전을 잡으면 2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는다. 반면 패하면 1승 2패로 벼랑 끝에 선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선언한 3차전의 무게가 어느 때보다 크다.

시리즈의 흐름은 2차전 박승규의 방망이에서 바뀌었다. 3회말 2사 2루에서 동점 2루타를 치고 역전 득점까지 올리며 삼성 공격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막혔던 혈이 뚫린 것 같다. 역할이 컸다”고 박승규를 칭찬했다.

3차전의 관전 포인트는 최원태의 초반과 삼성 타선의 집중력이다. 최원태가 초반을 잘 넘기면 길게 끌고 갈 수 있고, 타선은 2차전의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선언한 만큼, 한 번의 실책과 한 번의 홈런이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박진만 감독은 PO 3차전을 앞두고 뭐라고 했나요

최형우가 수비를 나가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간다고 밝혔다. 3차전을 시리즈의 분수령으로 규정하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최형우는 2차전에서 어떤 활약을 했나요

좌익수로 출전해 6회 보살 송구와 7회 솔로 홈런으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삼성의 8-3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PO 3차전 삼성 선발 투수는 누구인가요

최원태가 선발로 나선다. 2차전 마무리를 맡은 원태인은 3차전에도 불펜으로 등판할 수 있어 조기 투입 가능성도 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은 어떻게 되나요

1승 1패다. 1차전은 KIA가 1-5로, 2차전은 삼성이 8-3으로 가져갔다. 5전 3선승제에서 먼저 3승을 거두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