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10월 30일 오후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6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1%, 영업이익은 24.3% 늘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도 5.8%로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9.6% 감소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실적의 질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성장했지만 증권가가 예상한 수치에는 못 미쳤다. 기아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20% 넘게 하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목차
역대 3분기 최대 매출, 숫자로 본 기아 3분기 영업이익
글로벌 도매판매는 84만7355대로 전년 동기보다 7.9% 늘었다. 소매판매도 82만9000대로 6.9% 증가했다. 한국과 미국 시장점유율은 각각 36.8%, 5.8%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 3분기 영업이익 증가의 배경으로는 판매 물량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미국 자동차 관세율 인하 효과가 꼽힌다.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찍은 것도 판매 확대 덕분이다.
기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60억원 증가했다.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대로 관세 비용 5330억원 감소가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줄었다. 2분기 매출은 33조370억원, 영업이익은 2조6285억원, 영업이익률은 8%였다. 3분기 영업이익률 5.8%는 2분기보다 2.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 기대는 밑돈 이유, 컨센서스 22% 하회
기아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2조3313억원이었는데, 실제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은 이를 22% 밑돌았다.
일부 매체는 역대 3분기 최다 판매를 기록하고도 기대치를 20% 넘게 밑돈 실적을 두고 ‘어닝 쇼크’라고 표현했다. 매출은 증권가 컨센서스에 근접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장기화, 인센티브 확대와 가격 인하가 이익을 깎아 먹은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는 늘었지만 장사를 해서 남기는 돈의 비율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은 셈이다.
관세를 빼면 오히려 감소, 컨콜에서 밝힌 속사정
기아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관세 효과의 실체를 구체적 수치로 내놨다. 미국 자동차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약 530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 관세 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5330억원 줄었다.
조우형 기아 IR 실장 상무는 “관세 영향을 제외하면 2조6960억원에서 2조5190억원으로 177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숫자만 보면 관세 기저효과가 영업이익 증가분을 이끌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센티브 확대와 가격 인하로 약 7270억원,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으로 약 57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다. 여기에 판매 믹스 변화까지 더하면 이익 감소 요인은 총 1조5600억원에 달한다.
판매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 부담을 대부분 상쇄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기아 3분기 영업이익이 겉으로는 늘었지만, 관세를 빼면 뒷걸음질했다는 점이 시장의 실망감을 키운 대목이다.
순이익은 줄었다, 이익률 숙제가 남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는데 당기순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9.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2분기의 8%보다 2.2%포인트 낮아졌다. 팔아서 남기는 돈의 비율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은 셈이다.
기아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는 관세 기저효과라는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내년 같은 기간에는 같은 기저효과가 반복되지 않는다. 실질 수익성을 회복하려면 인센티브 부담과 원자재 비용을 다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불안이 해소되면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4분기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가 이익률 반등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
전동화차가 밀어올린 판매
전동화차가 실적을 받쳤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친 전동화차 소매판매는 30만대로 4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2%로 높아졌다.
특히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6만9000대로 118% 급증했다. 미국 하이브리드차 시장 점유율은 10.6%로 진출 이후 처음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이 맞물린 결과다.
전기차 판매도 12만3000대로 75.4% 늘었다. 기아 3분기 영업이익 증가에는 고수익 전동화차 비중 확대가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시장에서는 신형 셀토스와 EV 라인업의 호조로 점유율이 36.8%까지 치솟았다. 미국에서도 스포티지·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인기로 23만4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5.8%를 기록했다.
4분기 승부수는 하이브리드
기아는 4분기 국내와 미국에서 고수익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유럽에서는 전기차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한다. 수익성 개선의 열쇠를 전동화차에 건 셈이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될 경우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3분기 영업이익이 숫자로는 늘었지만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4분기 전동화 전략에 달려 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이익률 회복의 시험대가 된다.
기아는 2026년 한 해 전동화 전환과 수익성 방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외형 성장과 이익의 질 사이에서 숙제를 안긴 셈이다. 4분기 숫자가 이 숙제에 대한 답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기아 3분기 영업이익은 얼마인가요?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1조8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습니다.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률 5.8%를 기록했습니다.
기아 3분기 매출은 얼마인가요?
31조5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습니다.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며, 글로벌 도매판매는 84만7355대로 7.9% 증가했습니다.
기아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도달했나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집계 전망치 2조3313억원을 22% 밑돌아 일부 매체는 ‘어닝 쇼크’라고 평가했습니다. 매출은 컨센서스에 근접했습니다.
관세를 제외하면 기아 3분기 영업이익은 어땠나요?
기아가 밝힌 바에 따르면 관세 영향을 제외하면 2조6960억원에서 2조5190억원으로 1770억원 감소했습니다. 인센티브 확대·가격 인하, 원자재 상승·중동 분쟁으로 총 1조5600억원의 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