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2026년 10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함께 열고 지역활력투자펀드 9호 안건을 논의했다. 이 안건의 핵심은 경북 포항에 들어서는 AI 전용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수도권에 몰린 연산 인프라를 지역으로 넓히는 시도이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늘면서 데이터를 처리할 공간과 전력 수요도 함께 커졌다. 포항 사업은 정부의 마중물 자금에 민간 투자를 더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 논의는 사업 절차를 앞당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지방재정투자심사 면제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포항은 지방 AI 인프라의 거점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역활력투자펀드는 정부가 조성한 모펀드를 마중물로 삼아 민간 투자를 끌어오는 구조이다. 정부는 이 구조를 통해 공공 자금보다 열 배 이상 많은 민간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포항 사업도 이런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연산 수요가 커진 배경에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확산이 있다. 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는 대규모 연산 자원이 필요하다. 연산 자원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과 연구기관에는 임대형 시설이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목차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규모와 위치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의 총사업비는 6000억 원이다. 자기자본 1500억 원과 대출 4500억 원으로 재원이 구성됐다. 정부는 이 사업이 지역활력투자펀드의 아홉 번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위치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시설은 수전용량 40메가와트 규모이다. 정보기술 부하 용량은 32메가와트로 알려졌다.
재원 조달 과정에서는 경북도도 참여했다. 경북도는 사업의 특수목적법인에 40억 원을 출자한다. 공공 자금이 들어간 만큼 사업 추진 과정은 더 투명하게 관리될 필요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시설은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다. 완공된 데이터센터 공간을 AI 사업자 등에 임대하고 전력 공급과 온습도 관리 같은 부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임대를 원하는 기업은 별도로 건물을 짓지 않고도 연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왜 포항인가
포항이 AI 데이터센터 구축 입지로 꼽힌 데는 전력 인프라가 있다. 포항은 오랜 제철 산업 도시로 대규모 변전 설비를 갖췄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데이터센터 입지에서 가장 먼저 따지는 조건이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한다는 정책적 의미도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몰려 있어 전력과 부지 부담이 커졌다. 포항처럼 전력 여건이 갖춰진 지역에 시설을 분산하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입지 강점으로 원전과의 거리도 거론된다. 포항은 경주 월성 원전에서 약 38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미 갖춰진 대규모 변전 설비도 포항의 강점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는 1조2000억 원 규모로 전망된다. 6000억 원 투입이 불러올 직간접 효과가 그 두 배 수준이라는 계산이다. 다만 이는 전망 수치이며 실제 효과는 입주 기업과 운영 실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정률과 입주 움직임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은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6년 9월 말 기준 공정률은 7.66퍼센트로 집계됐다. 사업은 7월 한국성장금융의 투자 선정을 거쳤고 9월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 약정을 맺었다.
입주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포항 데이터센터에서 20메가와트 규모를 임차하기로 했다. NHN은 자회사의 임차와 금융기관 차입과 관련해 1101억 원의 채무보증을 공시했다.
NHN클라우드의 임차 기간은 사용 시작일로부터 5년이다. 20메가와트는 NHN클라우드가 2027년 하반기까지 추가로 확보하려던 30메가와트 중 외부 임차분에 해당한다. 나머지 10메가와트는 자체 구축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용량에 대한 임차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승인과 건축 허가를 이미 확보한 뒤 착공에 들어갔다. 액체 냉각 설비 등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에 대응하는 고밀도 인프라도 갖출 계획이다.
앞으로 일정과 남은 과제
AI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의 다음 목표는 준공이다. 정부는 준공을 내년 11월로 잡고 운영 개시를 2028년 1월로 계획하고 있다. 절차가 앞당겨지면 일정은 더 빨라질 수 있다.
남은 과제도 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많이 쓰는 시설이라 전력 계통과 지역 주민과의 조율이 중요하다. 냉각 설비와 전력 공급 방식이 운영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운영 단계에서는 전력 요금과 계통 연결 기준도 변수이다. 전력 수요가 단계적으로 늘어나는 시설인 만큼 요금 체계와 연결 기준이 합리적으로 정해져야 한다. 지역 주민의 의견이 초기 단계부터 반영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사업의 효과는 운영이 시작된 뒤에야 가늠할 수 있다. 입주 기업의 수와 실제 가동률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한다. 포항 사업은 준공과 운영 개시라는 두 개의 관문을 차례로 넘어야 한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성공하려면 입주율도 관건이다. 시설이 완공돼도 실제 AI 기업이 채우지 못하면 효과가 반감된다. 포항 사업은 NHN클라우드 임차라는 출발점을 확보한 상태이다. 앞으로 추가 입주 기업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비는 얼마인가?
총사업비는 6000억 원이다. 자기자본 1500억 원과 대출 4500억 원으로 구성됐다.
포항 AI 데이터센터는 어디에 들어서나?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다.
포항 AI 데이터센터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수전용량 40메가와트, 정보기술 부하 용량 32메가와트 규모이다.
포항 AI 데이터센터는 언제 운영을 시작하나?
준공은 내년 11월, 운영 개시는 2028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