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이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장애인 아시안 게임은 2026년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 일원에서 열렸고, 한국은 금메달 29개와 은메달 38개, 동메달 33개로 메달 100개를 거두며 종합 5위에 올랐다. 당초 내걸었던 금메달 21개 이상과 종합 6위라는 목표를 모두 초과 달성한 결과였다.
이번 장애인 아시안 게임은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 이후 다섯 번째로 열린 대회였다. 45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에서 약 4천 명이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고, 폐회식은 10월 24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 선수단은 육상과 보치아, 시각 축구, 유도, 역도, 수영 등 18개 전 종목에 출전해 고르게 메달을 수확했다.
목차
금 29개 종합 5위 성적의 의미
한국의 금메달 29개는 직전 대회와 비교해도 의미 있는 숫자였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30개로 종합 4위에 올랐지만, 당시 금메달 6개를 합작했던 론볼과 바둑이 이번 대회에서 빠졌다. 두 대회의 공통 종목만 놓고 보면 한국의 금메달은 24개에서 28개로 늘었다. 목표를 낮춰 잡았던 이유를 감안하면 이번 장애인 아시안 게임 성적은 한층 더 돋보인다.
마지막 날까지 메달 행진은 이어졌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 펜싱 혼성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로 메달 100개를 채웠다. 100개라는 숫자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전 종목에 걸친 선수층의 두께를 보여주는 지표였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결산 기자회견에서 탁구와 사이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고, 처음 출전한 선수와 신인 선수들도 메달을 따냈다고 평가했다.
탁구가 금메달 12개로 견인했다
전통의 메달밭 탁구는 이번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12개를 수확했다. 항저우 대회의 9개를 넘어 역대 아시안패러게임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이었다. 장애인 탁구 간판 김현욱과 윤지유는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고, 서수연과 김기태, 장영진, 이미규도 2관왕을 달성했다.
탁구의 선전 뒤에는 상대국 전력 분석에 기반한 복식조 구성이 있었다. 경쟁력 있는 복식조를 꾸린 전략이 메달 수확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이클에서도 금메달 7개가 추가되며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속도가 붙었다. 탁구와 사이클 두 종목에서만 금메달 19개가 나온 셈이었다.
한국 선수단의 규모도 대회의 무게를 보여줬다. 한국은 선수 214명과 경기임원 104명, 본부임원 39명 등 357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18개 전 종목에 출전했다. 10월 10일부터 휠체어농구와 육상, 보치아, 배드민턴 등 9종목 153명이 먼저 현지로 떠났고, 뒤이어 선수단장을 포함한 본진이 결전지로 향했다. 큰 규모의 선수단이 전 종목에서 고르게 경쟁한 것이 메달 100개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세계신기록과 첫 금메달의 순간들
기록의 측면에서도 이번 장애인 아시안 게임은 풍성했다. 육상 장민호는 남자 100m 아시아신기록에 이어 4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 장애인 수영 조기성은 남자 개인혼영 150m에서 금메달을 따내 12년 만에 아시안패러게임 정상에 복귀했다. 사이클 이도연은 개인도로독주 4연패를 포함해 2관왕을 차지했고, 사격 간판 조정두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금메달도 있었다. 휠체어럭비 대표팀은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꺾고 아시안패러게임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최국을 상대로 거둔 결승 승리라 그 의미가 더 컸다. 장민호는 아시안게임과 장애인 아시안 게임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한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세대교체 신호와 LA 패럴림픽 전망
이번 장애인 아시안 게임은 2028년 LA 패럴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키우는 대회였다. 신인 선수들이 메달을 따내며 세대교체의 신호가 뚜렷하게 드러났고, 간판 선수들의 활약은 여전했다. 탁구와 사이클의 강세는 물론 육상과 수영, 휠체어럭비 등 여러 종목에서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2년 뒤 패럴림픽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한국 선수단의 귀환은 조용히 지나가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항 환영행사를 열고 선수단을 맞았고,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 확대 방침도 함께 전했다. 메달 숫자에 가려지기 쉬운 부분이지만, 생활체육으로 이어지는 지원은 다음 세대의 선수를 키우는 토양이 된다. 이번 대회의 성과가 일회성 반짝임이 아니라 이어지려면 이런 후속 지원이 중요하다.
장애인 아시안 게임이 남긴 또 하나의 의미는 무대의 성격 자체에 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같은 개최국에서 열리는 장애인 아시안 게임은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의 가장 큰 축제다. 2026년 대회는 2022년 대회가 코로나19로 2023년으로 미뤄진 뒤 다시 4년 주기로 돌아온 첫 대회이기도 했다. 정상 궤도에 오른 대회에서 한국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는 점은 다음 대회를 향한 출발점으로도 읽힌다.
대회 슬로건은 마음을 하나로라는 뜻의 Imagine One Heart였다. 나고야는 장애인 아시안 게임을 개최한 최초의 일본 도시였고, 주경기장인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개회식과 폐회식이 모두 열렸다. 45개 국가와 지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을 보여주는 무대이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이 거둔 성과는 그 무대 위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더 값지게 느껴진다.
자주 묻는 질문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 아시안 게임은 언제 열렸나?
2026년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 일원에서 열렸다. 45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에서 약 4천 명이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경기를 치렀고, 폐회식은 10월 24일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은 2026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서 몇 위를 했나?
금메달 29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33개로 메달 100개를 획득해 종합 5위에 올랐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21개 이상과 종합 6위를 모두 초과 달성한 성적이다.
탁구에서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누구인가?
김현욱과 윤지유가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탁구는 금메달 12개를 수확해 역대 아시안패러게임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을 세운 선수는 누구인가?
육상 장민호가 남자 100m 아시아신기록에 이어 400m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 휠체어럭비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대회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