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선 반납 하루 만에 5937 마감 삼성전자 4% 급락 여파

코스피 6000선 반납이 하루 만에 현실이 됐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78포인트(1.24%) 내린 5937.6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28일) 6012.44로 마감하며 10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6000선을 탈환한 지 하루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78포인트(0.08%) 오른 6017.22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6100선을 넘보며 1%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3분기 세부 실적 발표 이후 하락으로 방향을 틀면서 코스피 6000선 반납이 확정됐다. 장중 한때 3.24% 내린 5817.92까지 밀리며 하루 등락 폭이 200포인트에 육박했다.

27일 3.09%, 28일 6.63% 급등으로 6000선을 되찾는 과정에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역대급 실적이 상승 동력이 됐다. 28일 종가 6012.44와 29일 장중 저점 5817.92의 차이는 200포인트에 육박한다. 그러나 29일에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메시지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하루 만에 코스피 6000선 반납으로 돌아섰다. 사흘 새 600포인트 가까이 오르내린 롤러코스터 장세다.

삼성전자 4.13% 급락 역대급 실적에도 주주환원 아쉬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원(4.13%) 빠진 23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95조2532억원, 영업이익은 107조4405억원, 순이익은 75조1361억원이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테크 기업 중 최초다. 실적은 시장 전망치 평균(105조6764억원)을 1.7% 웃돌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DS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0%를 웃도는 수준이다. DX 부문은 매출 52조1000억원에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온통 주주환원에 쏠려 있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원으로 계획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집행했거나 확정한 규모는 35조원으로, 남은 55조~75조원은 추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주주환원 잔여재원 가운데 최대 75조원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시설투자는 3분기에 29조원, 연간으로는 84조4000억원을 집행한다.

3분기 현금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4601원이다. 배당 기준일과 지급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추가 환원의 구체적인 시점과 방식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기대에 못 미친 주주환원 메시지가 실망 매물을 불렀고, 이는 코스피 6000선 반납을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대급 실적 발표일에 주가가 4% 넘게 빠지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하락 전환의 시점은 오전 10시였다. 삼성전자 3분기 세부 실적 발표를 전후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낙폭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장 내내 하방 압력에 시달렸고, 이는 지수 전체로 번졌다.

SK하이닉스 2.6% 상승 대장주 희비 엇갈려

반면 SK하이닉스는 3만9000원(2.62%) 오른 152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날부터 3개월간 2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밝히면서 주주환원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기타법인은 3382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반도체 대장주지만 주주환원 메시지가 엇갈리면서 주가도 정반대로 움직였다.

SK하이닉스는 전날(28일) 3분기 역대급 실적 발표에 힘입어 6000선 탈환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시장의 시선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메시지로 옮겨가면서 지수 전체의 상승분을 지켜내지 못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소식에 7% 넘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최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에 장중 7% 이상 밀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71개 종목이 오르고 596개 종목이 하락하면서 코스피 6000선 반납 압력이 커졌다.

기관 매도에 코스피 6000선 반납 가속 코스닥도 하락

수급에서는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며 코스피 6000선 반납을 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55억원, 개인은 34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444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지만 매수 규모는 전날 7781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까지 합산하면 외국인은 3076억원 순매도로 돌아서며 3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324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과 프로그램의 동반 매도가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18.05포인트(2.34%) 내린 753.23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336.8원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하면서 뉴욕증시는 다우 0.2%,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0.3% 올랐다. 강보합으로 출발했던 국내 증시는 장중 삼성전자발 매도세에 코스피 6000선 반납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흘 새 600포인트 오르내린 변동성 장세

최근 사흘간 코스피의 움직임은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다. 27일 3.09%, 28일 6.63% 급등하며 6000선을 되찾았지만, 29일 1.24% 하락으로 하루 만에 반납했다. 사흘 새 600포인트 가까이 오르내린 셈이다.

27일과 28일 급등을 이끌었던 SK하이닉스의 호실적과 자사주 취득 발표에도 이날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2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현물과 선물의 흐름이 엇갈리면서 6000선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코스피 6000선 반납은 언제 발생했나

2026년 10월 29일 코스피 6000선 반납이 확정됐다. 전날 6012.44로 6000선을 탈환했지만 하루 만에 5937.66으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5817.92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한 이유가 뭔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도 추가 주주환원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매출 195조2532억원, 영업이익 107조4405억원을 기록했지만 종가는 4.13% 내린 23만2000원이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어떻게 됐나

3만9000원(2.62%) 오른 152만6000원에 마감했다. 3개월간 2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주환원 기대감이 반영됐다. 삼성전자와 달리 주주환원 메시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과 환율은 어떻게 움직였나

코스닥지수는 18.05포인트(2.34%) 내린 753.23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336.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