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가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2026년 10월 29일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4대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밀워키 브루어스는 1969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은 한 구단의 오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1982년 이후 44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고, 당시에는 단 한 번의 준우승 아쉬움을 안고 돌아갔었다. 올해는 달랐다. 정규시즌부터 가을야구까지 이어진 상승세가 마지막 5차전에서 완성됐다.
목차
5차전, 4대1로 끝낸 우승의 밤
경기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기선 제압으로 시작됐다. 2회초 브라이스 투랑이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살 프렐릭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1, 2루가 됐다. 쿠퍼 프랫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밀워키 브루어스가 먼저 1점을 뽑았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이후에도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5회에는 프랫과 개럿 미첼의 연속 안타에 이어 데이비드 해밀턴이 적시타를 쳐 2대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2루타와 프랫의 타점이 더해져 4대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탬파베이는 9회말 2사 후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늦었다.
미저로우스키 5⅔이닝 무실점 역투
마운드에서는 제이컵 미저로우스키의 투구가 빛났다. 미저로우스키는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막았다.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되며 시리즈 2승을 거뒀다. 6회말 투구 도중 다리 경련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어진 뒤였다.
불펜도 흔들리지 않았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불펜진은 남은 3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우승을 지켰다. 마무리 트레버 메길은 8회말과 9회말을 책임지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팀의 마운드 운영은 시리즈 내내 안정적이었고, 5차전에서도 그 힘이 그대로 드러났다.
57년 기다림과 1982년의 한
밀워키 브루어스의 역사는 1969년 시애틀 파일러츠로 시작됐다. 구단은 이듬해 밀워키로 연고지를 옮겼고, 1970년부터 밀워키 브루어스라는 이름을 썼다.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던 1982년 처음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 4패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 뒤로 월드시리즈와는 오랜 인연이 없었다. 내셔널리그로 옮긴 뒤에도 가을야구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고, 우승 트로피는 먼 이야기로 남았다. 올해 44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였고, 우승은 구단 역사에 새로운 첫 페이지를 썼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현존하는 30개 구단 가운데 26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구단이 됐다.
정규시즌 103승부터 가을야구 11승 2패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의 우승은 우연이 아니었다. 정규시즌에서 103승 59패, 승률 0.636으로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일찍 확정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샌디에이고를 3승 1패로 꺾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LA 다저스를 4승 무패로 스윕했다.
월드시리즈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3대2, 2차전을 5대4로 잡았고, 탬파베이 원정 3차전에서는 10대1 대승을 거뒀다. 4차전을 연장 12회 끝에 4대3으로 내줬지만, 5차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확정했다. 가을야구 최종 성적은 11승 2패였다.
4차전 끝내기 승부가 만든 5차전
4차전은 밀워키가 우승을 눈앞에 두고 놓친 경기였다. 12회초 쿠퍼 프랫이 솔로 홈런을 쳐 3대2로 앞섰지만, 12회말 3루수 조이 오티스의 1루 송구 실책이 동점의 빌미가 됐다. 리엄 힉스와 조니 델루카의 적시타로 동점이 됐고, 챈들러 심슨의 안타로 만루가 된 뒤 벤 윌리엄슨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탬파베이가 4대3으로 이기며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그 과정에서 밀워키 불펜의 애런 애슈비는 2⅓이닝 무실점으로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장인 18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2016년 앤드루 밀러의 16이닝을 뛰어넘은 기록이었다. 가을야구 9경기에서 1승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었다.
패배 속에서도 불펜의 힘은 확인됐고, 5차전에서는 그 힘이 다시 팀을 지켰다. 4차전의 아쉬움은 하루 만에 우승의 자양분이 됐다.
콘트레라스 MVP와 추리오의 기록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차지했다. 콘트레라스는 공수 양면에서 팀의 중심을 잡았고, 5차전에서도 6회 2루타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시리즈 내내 안정적인 리드와 타격으로 우승의 숨은 주역이 됐다.
22세 외야수 잭슨 추리오는 5경기에서 11안타를 기록하며 5경기로 끝난 월드시리즈의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시리즈 시작 전 MVP 후보로 거론됐던 추리오는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팀의 젊은 중심 타선은 이번 우승을 일회성이 아닌 시작점으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탬파베이의 세 번째 좌절
탬파베이 레이스는 1998년 창단 이후 세 번째 월드시리즈 도전에서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8년과 2020년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4차전 연장 끝내기 승리로 희망을 되살렸지만, 5차전에서는 타선이 침묵하며 4안타 1득점에 그쳤다.
탬파베이의 선발 드루 라스무센은 4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지만, 4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이 밀워키 타선을 막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이제 우승 경험이 없는 4개 구단 중 하나로 남았다. 밀워키의 첫 우승이 확정된 날, 탬파베이의 기다림은 다음 시즌으로 이어지게 됐다.
자주 묻는 질문
밀워키 브루어스는 언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나?
2026년 10월 29일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4대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1969년 창단 이후 처음이자 1982년 준우승 이후 44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밀워키 브루어스 5차전 승리투수는 누구인가?
선발 제이컵 미저로우스키가 5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시리즈 2승을 거뒀고, 6회말 다리 경련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2026 월드시리즈 MVP는 누구인가?
밀워키 브루어스의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공수 양면에서 팀의 중심을 잡았고, 5차전 6회 2루타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나?
없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2008년과 2020년에 이어 2026년에도 월드시리즈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6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는 연장 12회 끝내기 승리로 1승을 거뒀지만 5차전에서 4대1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