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분기 어닝 쇼크에 목표주가 줄하향에도 살아있는 태양광 기대감

한화솔루션이 2026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 905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쳤습니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고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그런데 실적의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미국 시장의 훈풍도 불고 있습니다. 어닝 쇼크와 반등 기대가 공존하는 이번 3분기 성적표를 정리했습니다.

흑자전환인데 왜 어닝 쇼크인가

한화솔루션은 10월 29일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 3조9486억원, 영업이익 905억원입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7.37% 늘었고 영업이익은 7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문제는 시장의 눈높이였습니다.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는 2천억원대였는데 실제 실적은 그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70.5% 줄었습니다. 흑자전환이라는 겉모습과 달리 시장은 어닝 쇼크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재빈 CFO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흑자 기조는 이어갔지만 수익의 질에 대한 시장의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한화솔루션 주가가 실적 발표 다음 날 급락한 이유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실적을 살렸다

3분기 실적을 이끈 건 신재생에너지 부문입니다. 매출 2조1632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으로의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었고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수익성도 좋아졌습니다.

미국 현지 생산을 인정받아 받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2118억원도 실적에 반영됐습니다. 이재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솔라허브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태양광 사업 거점인 애리조나 아틀라스 에너지 파크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함께 짓는 복합단지입니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는 세액공제 혜택으로 이어집니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도 한화솔루션에 우호적입니다. OCI홀딩스는 3분기 영업이익 680억원을 기록했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이 39.3% 늘었습니다. 업계 전반이 미국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케미칼 적자와 EPC 비용이 발목 잡았다

반면 케미칼 부문은 부진했습니다. 매출 1조3426억원에 영업손실 447억원을 냈습니다. 비싸게 사둔 원재료를 뒤늦게 반영하는 역래깅 효과와 제품 가격 약세가 겹쳤습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919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으로 선방했습니다.

태양광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서도 비용이 불어났습니다. 인력 충원과 자재 가격 상승, 공사 지연이 겹치면서 수익성을 갉아먹었습니다. 분기 실적을 깎아먹은 주범은 결국 예상 밖의 EPC 비용 증가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예상치 못한 비용 발생은 아쉽지만 수익성 개선 방향은 더 명확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94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목표주가 줄하향에 주가는 급락했다

실적 발표 직후 증권가에서 목표주가 하향이 줄을 이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14% 낮췄습니다.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도 목표가를 함께 내렸습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주가는 바로 반응했습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10월 30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장중 9% 넘게 급락했습니다. 실적 컨센서스 하회와 4분기 전망치 하향이 투자 심리를 짓눌렀습니다.

흥미로운 건 개인투자자의 움직임입니다. 10월 마지막 주(26~30일) 개인 순매수 3위가 한화솔루션으로 집계됐습니다. 1036억원어치를 사들인 셈입니다. 저가 매수라는 해석과 함께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고도 나옵니다.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단기 실적은 아쉽지만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방향은 더 명확해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4분기 반등 카드는 232조와 세액공제

4분기 반등의 열쇠는 미국의 통상정책입니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시행하면서 태양광 모듈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연말 수입 규제 시행을 앞두고 모듈 판가가 상승하는 흐름이 4분기 수익성을 뒷받침할 전망입니다.

미국 카터스빌 공장의 생산 확대에 따라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는 세액공제 확대와 모듈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 한화솔루션의 수익성 개선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재빈 CFO는 판매가격 반영 시차와 EPC 프로젝트의 일정·원가 변동 때문에 단기 실적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대와 경계가 공존하는 국면입니다. 11월 16일 제출되는 3분기보고서에서 확정 실적이 나옵니다.

한화솔루션은 어떤 회사인가

한화솔루션은 한화그룹의 에너지·소재 계열사입니다. 1965년 한화케미칼로 출발해 2020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의 합병으로 지금의 모습이 됐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코드는 009830입니다.

사업은 케미칼, 신재생에너지(큐셀), 첨단소재, 인사이트 등으로 나뉩니다. 석유화학 기초소재부터 태양광 셀·모듈, 발전소 개발까지 아우릅니다. 본사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화빌딩에 있습니다.

국내 태양광 3사(한화솔루션·OCI홀딩스·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합산 실적도 주목됩니다. 매출 5조1616억원, 영업이익 17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 합산 영업손실 460억원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입니다.

미국 시장 확대가 공통 요인입니다. 연말 미국의 태양광 수입 규제를 앞두고 모듈 가격이 오르고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9월에는 또 다른 호재가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폴리실리콘 파생상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한 것입니다.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견제하는 조치로 비중국 공급망을 갖춘 국내 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국내 업체의 폴리실리콘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화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얼마인가요?

연결 기준 905억원입니다. 1년 전 7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증권사 컨센서스 2천억원대를 크게 밑돌아 어닝 쇼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매출은 3조9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7% 증가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이 흑자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영업이익 1051억원을 내며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미국향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수익성 개선,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2118억원 반영이 주된 요인입니다. 솔라허브 본격 가동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증권가가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케미칼 부문 447억원 영업손실과 태양광 EPC 사업의 비용 증가·공사 지연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낮췄고, 교보증권·신한투자증권·삼성증권도 목표가를 함께 하향했습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의 4분기 전망은 어떤가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에 따른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과 카터스빌 공장 생산 확대에 따른 세액공제 증가가 기대 요인입니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을 944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판매가격 반영 시차와 EPC 프로젝트 일정·원가 변동으로 단기 실적 변동성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