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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해외 돌풍 한눈에
1974년 출시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해외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빙그레는 11월 1일 바나나맛우유의 지난해 해외 매출이 2021년 대비 96% 늘었고, 수출국은 18개국에서 25개국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50여 년간 국내 가공유 시장 1위를 지켜온 장수 제품이 해외에서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은 셈이다.
올해 흐름도 뜨겁다.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어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호주 현지 생산을 발판 삼아 오세아니아와 유럽 시장 확대까지 검토하고 있다.
4년 새 두 배로 뛴 해외 매출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 출시 이후 50여 년 동안 한국 가공유 시장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국내에서 국민 음료로 불리는 이 제품이 최근 몇 년 사이 해외에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지난해 바나나맛우유 해외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96% 증가했다.
수출국도 같은 기간 18개국에서 25개국으로 늘었다. 4년 새 해외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해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성장의 중심은 미국과 중국이다. 중소기업신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빙그레 미국 법인 매출은 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었다. 중국 법인 매출도 238억원으로 31.4% 성장했다. 빙그레의 지난해 수출액은 1722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3.1%까지 올랐다.
바나나맛우유의 수출 호조는 회사 전체 해외 사업의 성장과 맞물린다. 미국과 중국 법인의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해외 거점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1위 제품의 해외 질주가 회사 전체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호주 현지 생산에서 파리 박람회까지
회사는 일찌감치 해외 거점을 넓혀왔다. 2014년 중국 상하이, 2016년 미국, 2019년 베트남에 법인을 세운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호주에 네 번째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1월부터는 호주 현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바나나맛우유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생유가 들어가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용으로는 멸균팩을 도입했다.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면서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신선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빙그레는 이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에서도 호주산 OEM 제품을 선보였다. 현지 취재에서 빙그레 측은 유럽에서 단지형 바나나맛우유 판매는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면서도, 수요가 충분히 형성되면 현지 OEM 생산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아니아와 유럽 시장 확장을 본격 검토하는 단계다.
신시장 개척도 이어지고 있다. 딸기와 멜론, 바닐라, 커피, 타로 등으로 맛을 다변화하고 할랄 인증을 받아 중동까지 판로를 넓혔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로도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K-EXPO 멕시코’에 참가해 중남미 시장의 문도 두드렸다.
뚱바라테부터 올리브영 매대까지
해외에서 바나나맛우유가 인기인 데는 방한 외국인의 입소문이 한몫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명동의 올리브영에서 시작한 바나나맛우유 전용 매대는 홍대와 부산 등 주요 관광 상권으로 확대됐다. 한국 여행의 필수 체험 코스로 꼽히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수요로 이어졌다.
스타들의 인증도 화제가 됐다. 지난 6월 방한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홍대에서 시민들에게 바나나맛우유를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헤일리 비버도 방한 중 인스타그램에 바나나맛우유를 즐기는 사진을 올렸다. 팝스타 찰리 푸스도 최근 자신의 틱톡에 바나나맛우유에 커피를 섞어 마시는 영상을 올렸다.
바나나맛우유에 아메리카노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뚱바라테’도 인기다. 국내 카페와 편의점에서 시작된 조합이 해외에서도 알려지면서 바나나맛우유를 색다르게 즐기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50년 된 장수 제품이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편의점과 카페에서 시작된 응용 레시피도 해외로 번졌다. 바나나맛우유에 아메리카노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뚱바라테’는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장수 제품이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이런 자발적인 확산이 해외 매출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다음 무대는 오세아니아와 유럽
빙그레의 해외 공략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호주 OEM 생산을 기반으로 오세아니아와 유럽으로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아직 단지형 제품 판매를 고려하지 않는 만큼, 현지 수요를 차근차근 키우는 전략이다.
국내 가공유 1위 제품이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은 식품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지화와 꾸준한 거점 확대가 4년 새 두 배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빙그레가 바나나맛우유로 그리는 다음 지도가 어디까지 펼쳐질지 주목된다.
지난해 3분기 빙그레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올해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 4월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하고 중복된 영업과 물류망 정비에 나선 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해외 사업의 성장과 함께 실적 개선의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수출 비중도 꾸준히 높아졌다. 2020년 7.8%에서 2023년 10%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13%까지 올랐다.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를 앞세운 해외 전략이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해외 매출이 얼마나 늘었나요?
빙그레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21년 대비 96% 증가했다. 수출국도 18개국에서 25개국으로 늘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해외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2.7% 늘어나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나나맛우유가 팔리는 나라는 몇 곳인가요?
2021년 18개국이던 수출국이 지난해 25개국으로 확대됐다. 미국과 중국이 성장의 중심이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로도 수출을 시작했다. 딸기와 멜론, 바닐라, 커피, 타로 등 다양한 맛으로 현지화하고 있다.
호주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고요?
빙그레는 지난해 12월 호주에 해외 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1월부터 현지에서 OEM 방식으로 바나나맛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 중국 상하이, 2016년 미국, 2019년 베트남에 이은 네 번째 해외 거점이다. 이달 파리 시알 박람회에서도 호주산 OEM 제품을 선보였다.
해외에서 바나나맛우유가 인기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입소문이 컸다. 명동 올리브영에서 시작한 전용 매대가 홍대와 부산 등 관광 상권으로 확대됐고, 젠슨 황과 헤일리 비버, 찰리 푸스 같은 스타들의 인증도 화제가 됐다. 바나나맛우유에 커피를 섞어 마시는 뚱바라테 문화도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