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북한 탈취 FBI가 공식 확인했다 8조 4천억이 20분 만에 사라진 이유

2026년 10월 29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4천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한순간에 빠져나갔다.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가장 큰 피해다. 사건 발생 이틀 뒤인 10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북한 탈취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바이낸스 북한 탈취는 민간 보안업체들이 먼저 북한 소행으로 분석했던 사안이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공식 지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레이더트레이터, FBI가 지목한 북한 정예 해킹 조직

FBI는 10월 31일 보도자료에서 “바이낸스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사건의 배후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라고 밝혔다. 범행 주체로는 북한의 지원을 받는 정예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이 조직은 지난해 2월 약 15억 달러 규모의 바이비트 해킹 때도 FBI가 배후로 지목한 단체다.

FBI는 트레이더트레이터 활동자들이 바이낸스 북한 탈취로 훔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탈취된 가상화폐는 탈중앙화금융(DeFi)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통해 다른 가상자산으로 바뀌면서 추가 자금세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FBI는 이들이 사용했거나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더리움, 비트코인(BTC), 솔라나(SOL) 지갑 주소 목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관련 거래를 차단해 달라고 업계에 촉구했다.

수사는 FBI를 중심으로 미국 비밀경호국(USSS),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이 함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FBI는 북한을 배후로 판단한 구체적인 근거나 최초 침투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은 FBI 보도자료를 인용해 이번 사건이 가상자산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탈취라고 전했다. 바이낸스 북한 탈취의 전모가 드러나기까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세계 최대 거래소도 뚫렸다, 보안 논쟁 재점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탈취가 벌어지면서 거래소 보안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지난해 2월 바이비트에서 15억 달러가 빠져나간 뒤 업계 전반에 보안 강화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번 바이낸스 북한 탈취로 그 노력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공격의 시작점이 엔지니어 개인 노트북 한 대였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노트북 해킹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이 결합된 복합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내부자 단말 보안과 승인 체계의 이중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금 재개 이후의 자금 흐름도 관심사다. 바이낸스가 유출 수량만큼 자산을 새로 사들여 준비금을 채우면서 주요 가상자산의 시세 변동 가능성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FBI는 탈취 자산의 추가 세탁을 막기 위해 거래소 업계의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63억 달러는 어떻게 20분 만에 사라졌나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공격자가 바이낸스 지갑에서 약 63억 6천만 달러를 빼냈으며, 자금 대부분이 약 20분 만에 10개 블록체인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TRM랩스는 이번 피해 규모가 바이비트 사건의 약 4배라고 평가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금 이동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바이낸스는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해킹당한 데다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까지 악용된 복합 공격으로 63억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무단 인출됐다고 밝혔다. 사건은 10월 29일 오후 4시 20분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바이낸스 보안팀이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의 무단 인출을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노트북 한 대의 해킹에서 시작된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이용자 자산 90% 보전, 1일부터 출금 재개

바이낸스는 해킹으로 도난당한 자산의 90%를 회사 자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수량만큼 가상자산을 새로 사들여 피해액을 메웠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USDT),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 USD코인(USDC), 리플(XRP) 등 거래량 상위 10개 주요 가상자산의 준비금은 100% 확보됐다. 바이낸스 북한 탈취로 인한 나머지 손실도 회사가 전액 부담하겠다는 방침이다.

사건 직후 전면 중단됐던 출금 서비스는 현지 시간 11월 1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보안 점검을 마치는 대로 출금을 정상화하겠다고 안내했다. 이용자 자산의 안전을 회사 자체 보유금으로 우선 충당하겠다는 게 바이낸스의 입장이다.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이용자의 모든 자산이 100% 안전하게 보전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 해커 조직의 반복되는 가상자산 탈취

북한 연계 해커들의 가상자산 탈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2026년 2월 바이비트 해킹과 2022년 약 6억 2천만 달러 규모의 탈취 사건 배후에도 북한이 있다고 지목해 왔다. 바이낸스 북한 탈취는 금액 기준으로 이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FBI는 탈취 자산의 자금세탁을 식별하고 저지하겠다며 가상자산 커뮤니티 보호 의지를 밝혔다. 한국 시간 11월 1일 현재, 도난 자산 대부분은 이더리움으로 전환된 상태로 추가 세탁이 예상된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도난 자산의 세탁 시도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FBI가 공개한 지갑 주소 목록을 공유하며 추가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이낸스 북한 탈취 수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자주 묻는 질문

바이낸스 북한 탈취 사건이란 무엇인가요?

2026년 10월 29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무단 인출된 사건이다. 미국 FBI는 10월 31일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범행 주체로 공식 지목했다.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어떤 조직인가요?

북한의 지원을 받는 정예 해킹 조직으로, FBI가 2026년 2월 약 15억 달러 규모의 바이비트 해킹 배후로도 지목한 단체다. FBI는 이 조직이 탈취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취된 자산은 이용자에게 돌려주나요?

바이낸스는 해킹 피해액의 90%를 회사 자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수량만큼 가상자산을 새로 사들여 준비금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손실도 전액 부담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 출금은 언제 재개되나요?

바이낸스는 보안 점검을 거쳐 11월 1일(현지 시간)부터 출금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전면 중단됐던 출금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복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