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대 급락 알파벳 쇼크에 장중 57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가 30일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며 570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 3%대 급락은 전날 알파벳의 부진한 3분기 실적이 인공지능 투자 비용 우려를 자극한 여파로 풀이된다. 28일 6000선을 돌파한 지 이틀 만에 큰 폭의 조정을 받는 셈이다.

개장 직후 낙폭을 확대한 코스피 3%대 급락은 장중 4%를 넘나들며 5700선을 일시 이탈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3%대 급락 출발, 5700선으로 밀려난 코스피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31포인트(2.99%) 내린 5760.35에 개장했다. 개장 후 낙폭을 키우며 오전 9시 21분 기준 218.90포인트(3.69%) 내린 5718.76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5679.80까지 밀려나 4.34%의 낙폭을 보이며 5700선을 일시 이탈하기도 했다.

코스피 3%대 급락 흐름은 개장 전부터 예견됐다. 전날 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나타났고, 특히 알파벳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관련주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5.47포인트(2.05%) 내린 737.76에 개장한 뒤 오전 9시 21분 기준 19.04포인트(2.53%) 하락한 734.19에 거래됐다.

알파벳 실적 쇼크와 AI 투자 수익성 우려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3분기 실적 부진이다. 알파벳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을 발표했고, 인공지능 관련 대규모 투자 지출 부담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12.64%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약 5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여파는 반도체주 전반으로 번졌다. 마이크론이 4.98%, AMD가 2.08%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0.80% 내렸다. 인텔은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폭락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는 0.25% 내린 5만2342.56에, 나스닥은 1.38% 떨어진 2만6184.72에 마감했다.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불거진 점도 부담이다. 그동안 급등세를 이끌었던 인공지능 관련주에 대한 수익성 논란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차익 실현 움직임까지 겹쳐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코스피 3%대 급락을 두고 미국 기술주 실적 시즌의 영향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조정 후 반등을 노리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의 눈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주요 지표 발표로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오전 9시 2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500원(3.66%) 내린 22만3500원에, SK하이닉스는 3만500원(6.78%) 하락한 4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 삼성전기, 현대차, KB금융, 삼성생명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폭 상승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2693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4억원, 168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3%대 급락 국면에서 개인의 반발 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하락폭 장중 확대, 글로벌 증시도 동반 약세

코스피 3%대 급락은 장 시작 이후에도 낙폭을 넓혔다. 오전 9시 3분 기준 184.81포인트(3.11%) 내린 5752.85를 기록했고, 오전 9시 5분 기준으로는 188.30포인트(3.17%) 내린 5749.36에 거래됐다. 9시 19분 기준으로는 206.19포인트(3.47%) 내린 5731.47까지 밀렸다.

약세는 종목 전반으로 번졌다. 삼성전기(-5.80%)와 현대차(-3.42%), 두산에너빌리티(-3.17%), 대우건설(-4.13%), NAVER(-1.49%)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8.30bp, 6.71bp 급락했다.

간밤 뉴욕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4% 하락했다. 알파벳이 속한 통신서비스 섹터는 6.60% 급락했다. 코스피 3%대 급락이 글로벌 기술주 조정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틀 연속 하락, 6000선 돌파 후 조정

전날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3분기 호실적에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1.24% 내린 5937.66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4%대 하락했다. 지난 28일 6000선을 돌파한 뒤 이틀 연속 하락하며 5700선까지 내려온 것이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해 전월의 3.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물가 지표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락 이후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이 꺾인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어, 추가 실적 발표와 미국 지표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급등했던 국내 증시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까지 겹치며 코스피 3%대 급락의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6000선을 돌파한 뒤 단기 과열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조정이 시장의 열기를 식히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미국 기술주의 추가 실적 발표와 물가 지표 흐름이다.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는지가 단기 증시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30일 코스피는 얼마나 떨어졌나요?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31포인트(2.99%) 내린 5760.35에 개장했습니다. 오전 9시 21분 기준으로는 218.90포인트(3.69%) 내린 5718.76을 기록했고, 장중 저점은 5679.80으로 4.34%까지 밀려나 5700선을 일시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3분기 실적 부진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알파벳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고 인공지능 투자 지출 부담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12.64% 급락했고, 이 여파가 간밤 뉴욕 증시 기술주로 번지며 국내 증시에도 매도세가 몰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어떻게 됐나요?

오전 9시 2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6% 내린 22만3500원에, SK하이닉스는 6.78% 하락한 42만2500원에 거래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매매 동향은 어떤가요?

오전 9시 21분 기준 개인은 코스피에서 2693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4억원, 168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급락 국면에서 개인의 반발 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