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3년 안에 수출 10만 톤 목표, 한라산 물의 세계 진출 승부수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물이 세계로 나간다. 제주삼다수를 만드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향후 3년간 연간 수출 물량을 10만 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28년째인 제주 삼다수가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셈이다. 삼다수는 제주 이름을 단 브랜드 가운데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제품이다.

이번 제주 삼다수 수출 확대의 핵심은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있다. 중국과 미국, 중동을 중심으로 국가별 유통 전략을 달리 짠다.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퍼 올린 물이 세계 프리미엄 생수 시장을 노린다.

중국은 온라인으로, 미국은 동부로

제주개발공사는 국가별 유통 환경에 맞춰 전략을 차별화한다. 중국은 시장 규모가 크고 온라인 유통이 발달한 만큼 온라인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6월에는 중국 대형 온라인 플랫폼 징둥닷컴에 제주삼다수 공식 브랜드관을 열었다. 현지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보며 확대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미국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강화한다. 제주삼다수는 뉴욕과 뉴저지 등 주요 지역 40개 매장에 제품을 처음 공급했다. 한인·아시아계 소비자를 넘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갈 방침이다. 미국 내 H마트를 통한 유통도 확대해 간다. 제주 삼다수 수출 물량을 늘리는 첫 발을 동부에 디딘 셈이다.

한라산 물의 경쟁력은 31년

제주삼다수의 자신감은 수원지에서 나온다. 한라산 해발 1450m 이상 고지대에 내린 빗물이 화산암반층을 따라 자연 여과돼 지하에 모인다. 제주개발공사는 이 물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지하 420m에서 끌어올려 쓴다. 한 곳의 수원지에서만 취수하는 것이 제주 삼다수의 특징이다.

여과에 걸리는 시간도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제주개발공사가 지난해 고려대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제주 지하수의 평균 체류시간은 약 31년으로 재산정됐다. 기존 추정치(약 18년)보다 13년 늘어난 수치다. 연구 결과는 국제 수자원 학술지 ‘저널 오브 하이드롤로지’에 실렸다. 먹는물연구소는 국가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연간 2만 회 이상의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28년째 1위, 왜 지금 해외인가

제주삼다수는 1998년 3월 출시 이후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 왔다. 공사가 지난해 발표한 2025년 1분기 점유율은 40.4%였다. 한국표준협회의 프리미엄브랜드지수 생수 부문에서는 1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국제식음료품평회(ITI)에서도 9년 연속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았다. 제주 삼다수의 품질은 국내외에서 이미 여러 차례 검증됐다.

그런데 왜 지금 해외 진출인가. 글로벌 프리미엄 생수 시장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세계 프리미엄 생수 시장이 2025년 235억 달러에서 2033년 42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산지와 물맛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제주’라는 이름이 가진 인지도를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해외에서는 ‘삼다수’보다 ‘제주’라는 지역명이 더 잘 알려져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중동 시장도 후보에 올라 있다. 중국·미국·중동을 대상으로 현지 유통 파트너와 시장성, 경쟁 환경을 분석한 뒤 역량을 집중할 핵심 시장을 압축해 나갈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경영 방향도 바뀌었다. 지난 9월 취임한 김도영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2의 창업’을 경영 화두로 내걸었다. 제주 삼다수 수출 확대가 그 핵심 과제다. 공사는 온라인 직접 판매 확대도 병행한다. PB 생수가 추격해 오는 가운데 온라인 판매와 수출 확대로 방향을 정했다. 제주삼다수는 지방공기업이 만든 물이다. 1995년 제주도가 세운 공기업이 1998년부터 생산해 왔고, 매출은 1998년 88억 원에서 2021년 3천억 원을 넘겼다. 2024년에는 약 95만5천 톤을 생산해 매출 3,337억 원을 올렸다.

‘제주’라는 이름으로 승부한다

해외 시장에서 제주개발공사가 꺼내든 카드는 ‘제주’라는 이름이다. 국내에서는 ‘삼다수’라는 브랜드명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는 ‘제주’라는 지역명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주의 자연환경을 강조한 디자인과 브랜드 스토리로 해외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구상이다. 제주 삼다수라는 이름에 담긴 청정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는 전략이다.

생산 과정도 친환경으로 다듬고 있다. 용기 경량화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지하수위 예측과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수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품질 관리의 핵심인 먹는물연구소는 연간 2만 회가 넘는 수질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교래리 공장, 직접 가볼 수도 있다

제주 삼다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싶다면 교래리 공장을 찾아가면 된다. 평일에는 공장의 홍보관과 스마트팩토리 견학로를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방문 7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한라산 물이 병에 담기기까지의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삼다수가 벌어들인 수익은 제주에 다시 쓰인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수익을 감귤 수매와 공공주택, 장학 사업에 재투자한다. 지역 공기업이 만든 물이 지역으로 돌아가는 구조다. 해외 진출이 성공하면 그 선순환도 더 커진다. 제주 삼다수의 세계 진출은 그래서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선 의미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제주 삼다수의 수출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향후 3년 안에 연간 수출 물량을 10만 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중국·미국·중동을 중심으로 국가별 유통 전략을 달리해 해외 시장을 공략합니다.

제주 삼다수를 해외에서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중국에서는 징둥닷컴 공식 브랜드관에서, 미국에서는 뉴욕·뉴저지 등 동부 지역 40개 매장에서 처음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내 H마트를 통한 유통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제주 삼다수의 물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한라산 해발 1450m 이상 고지대에 내린 빗물이 화산암반층을 따라 자연 여과된 지하수를 씁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지하 420m의 단일 수원지에서만 취수하며, 여과에 걸리는 시간은 약 31년으로 분석됐습니다.

제주 삼다수가 국내 생수 1위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1998년 3월 출시 이후 28년째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점유율은 40.4%, 국제식음료품평회(ITI) 9년 연속 3스타, 프리미엄브랜드지수 생수 부문 14년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