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가 2026년 10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49만168대를 판매했다. 로이터가 비야디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11월 1일 집계한 수치다. 이 중국 전기차 업체는 전년 같은 달보다 11% 늘어난 실적을 올리며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내수 시장의 수요 정체와 완성차 업계의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도 해외 판매가 실적을 떠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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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하량 두 배, 내수 침체 덮었다
10월 해외 출하량은 17만1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8% 급증했다. 전체 판매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을 넘어섰다. 중국 내수 시장의 침체에도 실적이 흔들리지 않은 비결이 여기에 있다.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해외 공세의 중심은 유럽과 남미, 동남아시아다.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신흥 시장과 선진 시장을 동시에 파고들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계 전반이 해외 진출을 서두르는 가운데 이 회사의 속도가 가장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유럽에서 테슬라를 추월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10월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해 1~9월 유럽연합(EU)에서 20만6002대를 등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4% 늘어난 수치다. 점유율은 1%에서 2.4%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EU 등록 대수는 18만8035대, 점유율 2.2%였다. 이 중국 전기차 업체가 테슬라를 앞지른 것이다. 유럽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혀 왔다. 보호무역 장벽이 높은 유럽에서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국가까지 포함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 회사의 올해 1~9월 유럽 전체 등록 대수는 28만3997대로 전년 대비 13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26만575대에 그쳤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셈이다.
관세 장벽은 현지 공장으로 넘는다
유럽연합은 2024년부터 중국산 순수 전기차에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회사에 적용되는 세율은 17%로 일반 자동차 관세 10%를 더하면 명목 세율은 27%에 이른다. 관세가 현지 판매 확대의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비야디는 현지 생산으로 대응하고 있다. 헝가리 세게드 공장은 올해 4분기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럽 현지 생산이 본격화되면 관세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무역 장벽을 생산 거점으로 우회하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규제 움직임도 변수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중국 측과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의 대유럽 수출 제한에 대한 초기 합의를 이뤘다.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간 대유럽 수출이 향후 4년간 수백만 대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브라질에서도 공세다. 브라질 카마사리 공장은 차체 생산 공정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용접과 도장 시설의 토목공사를 마치고 시험 단계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2027년 1월까지 현지 부품 비중을 5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놨으며, 차체 생산이 시작되면 신형 픽업트럭 마코의 현지 생산도 가능해진다.
한국서도 2만대 돌파, 일본과는 정반대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커졌다. 카리시유 자료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해 1~9월 한국에서 2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도요타와 렉서스의 한국 합산 판매량을 웃도는 수치다. 2500만 원대의 합리적인 실구매가와 풍부한 편의 사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본 시장에서는 고전 중이다. 2023년 진출한 이 회사는 일본에서 1~9월 4000대 미만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일본 소비자들은 여전히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호하고 외국 브랜드 비중은 약 6%에 불과하다. 같은 동아시아에서도 정반대의 성적표가 나온 셈이다.
국내 라인업도 넓어지고 있다. 아토3와 씰, 씨라이언7에 이어 올해는 씨라이언6 DM-i를 내놨다. 씨라이언6 DM-i는 이 중국 브랜드가 한국에 선보인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가격은 3750만 원으로 지난 8월 말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씨라이언6 DM-i의 핵심은 자체 개발한 DM-i 기술이다. 엔진보다 전기모터 구동을 중심에 둔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로 설명된다. 국내 모델은 18.3킬로와트시 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복합 기준 전기차 모드로 최대 7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5.2킬로미터다.
증권가는 매수 유지, 수익성은 과제
증권가의 시선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동우증권은 11월 2일 보고서에서 비야디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10월 판매가 49만 대로 전월 대비 6% 늘었고 국내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순이익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과제도 있다. 이 회사의 3분기 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로 둔화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완성차 업계 전반의 해외 진출 경쟁이 과열된 영향이다. 유럽의 수입 제한 규제 움직임도 변수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성장 궤적은 꺾이지 않고 있다. 해외 판매의 폭발적 증가가 내수 부진을 메우는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 유럽 현지화와 신흥 시장 공략이 이어지는 한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2026년을 마무리하는 4분기 실적이 다음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
비야디 10월 판매량은 얼마나 되나요?
비야디는 2026년 10월 전 세계에서 49만168대를 판매했습니다. 전년 같은 달보다 11% 증가한 수치로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로이터가 비야디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11월 1일 집계한 수치입니다.
비야디가 유럽에서 테슬라를 추월했나요?
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10월 22일 발표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해 1~9월 유럽연합에서 20만6002대를 등록해 테슬라(18만8035대)를 앞질렀습니다. 비야디의 점유율은 2.4%로 전년 같은 기간 1%에서 크게 뛰었습니다.
유럽 관세는 비야디에 얼마나 적용되나요?
유럽연합은 2024년부터 중국산 순수 전기차에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비야디에는 17%가 적용됩니다. 일반 자동차 관세 10%를 더하면 명목 세율은 27%에 이릅니다. 비야디는 헝가리 세게드 공장의 현지 생산으로 관세 부담을 줄인다는 전략입니다.
한국에서 비야디 판매량은 어떤가요?
비야디는 올해 1~9월 한국에서 2만 대 이상을 판매해 도요타와 렉서스의 한국 합산 판매량을 웃돌았습니다. 국내 라인업은 아토3, 씰, 씨라이언7에 올해 출시된 씨라이언6 DM-i(플러그인하이브리드, 3750만원)까지 넓어지고 있습니다.